캘리그라피,
아는 친구들 몇 명이 배워서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들을 보면서 막연한 동경심이 생겼었다.
내가 애초에 글씨를 잘 못쓴다는 생각 때문에, 글을 멋드러지게 쓴다는 데에 대한 경외감 이랄까..??
그래서 배워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취준을 한다는 핑계로, 또 가르쳐줄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뤄왔었는데,
드디어 때가 왔다.
인턴을 하게 되면서 취준이라는 굴레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니 심적으로 여유가 좀 생겼고, 배워보겠다는 열망이 생겼다.
그래서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하고 있는 아는 동생에게 물어봐서 처음에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한 조언을 얻었고,
그 조언을 받아서 책을 사게 됐다.
공병각씨가 지은 '손글씨 잘 써서 좋겠다'
정말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가져야 되는 마음가짐이나 생각, 도구들이 잘 설명이 되어있었다.
글씨에 마음, 감정을 담아야 한다는데, 아직은 잘 와닿진 않지만~
글 연습도 ㄱ,ㄴ,ㄷ 가,나,다 이런 것들도 연습할 수 있게 해놔서 뭔가 유치원으로 돌아가서 한글을 배우는 느낌이었다.
이런 느낌,
애초에 글씨를 못썼던지라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여러번 써봤다.
문장도 한 번 따라서 써봤는데,
그리듯이 따라서 써보니까 얼추 폼은 나는거 같다.
페이스북에도 올리니까 반응이 나쁘진 않다. ㅎㅎ
쓰다 보니까 정말 그린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중국어나 한자를 배울 때도 그린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것도 하나의 그림을 배우는 듯한 느낌...
첫 날은 연필 밖에 없어서 연필로만 연습을 했는데, 책에 나온 기본적인 도구들을 구해와서 더 연습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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