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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한 극장인 Teatreneu(티트레뉴)가 진행 하고 있는 Pay per laugh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2014 칸 광고제 수상)


Pay per laugh란 공연 도중 관객이 웃은 횟수를 세서 그만큼 공연료를 받는 방식인데요, 왜 이런 방식으로 돈을 받게 된걸까요?




2013년 9월, 스페인 정부는 티켓의 세율을 8%에서 21%로 올립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더 싸고, 검증된 미국의 블록버스터물들을 소비하기 시작했고, 1 년 사이 공연 관객의 수는 30%가 줄었습니다. 그에 따라 평균 티켓 값도 20% 줄어들었구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극장들은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하나인 티트레뉴는 The cyranos McCann과 함께 방법을 찾아냈는데요, 그게 바로 Pay per laugh 입니다!







Pay per laugh의 방식은 이렇습니다. 모든 좌석 뒤에 아이패드를 설치하고, 얼굴 표정 측정 프로그램을 깔아 놓습니다. 그리곤 공연 중 관객이 웃는 횟수를 세게 되는데요, 아래 사진과 같이 관객의 앞에 놓인 아이패드에서 실시간으로 웃는 횟수가 체크 됩니다.








관람료 책정은 순전히 웃음 수에 비례해서 책정합니다.입장료는 무료!!! 1 Smile = 0.3 Euro(약 400원)이고, 최대 80 Smile = 24 Euro(약 3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정해져 있습니다. 일단 80번을 웃고 나면 그 이상은 몇 번을 더 웃어도 상관이 없죠. 위 사진에 나온 분은 이미 3만원을 채우셨네요~ 공연이 끝나고 나면, Laughing Tab(아이패드)를 들고 창구로 가거나, 극장의 모바일 앱을 통해 관람료를 지불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성공 했을까요?(안성공 했으면 유튜브에 올리지도 않았겠죠)








당연히 ! 성공 했습니다. 방식을 받기 전 받았던 티켓가격 보다 평균적으로 6유로를 더 받을 수 있었고, 관객 수도 35%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체험을 했던 관객들이 자신들의 SNS에 올리면서 저절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언론에서도 취재를 와서 무료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결과로만 보면 좋은 점만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의도적으로 웃지 않으려는 관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애초에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웃지 않는다면 100원 하나 안내고 공연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일부러 웃으려고 웃긴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 중 그런 사람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나가는 돈은 내돈이니까요. 돈도 돈이지만, 관객이 웃지 않으려고 억지로 애쓰다보면 공연에 몰입을 하지 못해서 안보느니 못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요. 두 번째로는 반대로 공연의 질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웃겨야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연의 내용과 상관 없이 웃게 만들 수 있는 요소를 집어 넣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 개그콘서트에서 PPL광고를 풍자했던 것 처럼 억지로 웃음 유발 요소를 끼워 넣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당장은 수익이 높아질 수도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관객들의 발길이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공연의 장르가 제한될 수 있단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공연이 코미디이기 때문에 이 단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향후 다른 공연장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할 때는 적용시키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영상의 끝부분에 Pay per Cry 나 WTF이 재미로 나오긴 했지만, 사람이 그렇게 많이 울지도 않을거고... 한 번 울때마다 5 천원, 만 원씩 과금을 할 수도 없는 일이고...


하지만 전체적인 평으로는 좋은 평을 주고 싶습니다.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얼마나 웃게 되었는지 알려주면서 그만큼 돈을 낼 가치가 있는 공연이었다는걸 은연중에 알리며 과금에 대한 거부감도 줄여 주었고, SNS을 통해 공유가 되면서 예비 관객을 끌어 들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래에 영상을 첨부합니다.



 

Posted by 사랑꾼